이 글은 <EN토커 1기이자 방송&미디어 파워블로거 '풀초(POOLCHO 명랑생활기 블로그 운영)님'의 기고입니다
유세윤, 유상무, 장동민 대학 친구였던 이들이 ‘옹달샘’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개그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옹달샘’ 이라고 하면 ‘깊은 산 속 옹달샘’ 과 같은 동요를 떠올리기 보다는, 개그맨 유세윤과 유상무, 장동민의 얼굴을 떠올리기 바쁩니다. 어쩌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듯한 이들의 이름, '옹달샘'.
지난 주 22일~24일 3일에 걸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들은 자신의 브랜드이자 개그의 모든 것인 옹달샘이라는 이름을 걸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개그쇼 <옹달샘쑈>를 열었습니다. 5천명이나 다녀갔던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옹달샘쑈>의 모든 것. 저는 토요일 7시 공연은 다녀왔는데요. 그 안에서 3시간 동안 배꼽 잡고 웃다 온 사연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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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이 개그쇼를 한다고? 식상하지 않을까? |
지난 주 공중파에서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들의 출연자 이름을 확인해보면 ‘옹달샘’의 멤버인 유세윤과 유상무 그리고 장동민의 이름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건 그들의 코너를 공연화한 <옹달샘쑈>.
저는 지난 주 <강심장>에서 개그맨 양세형씨가 옹달샘쑈를 디스하며 ‘뻔하고, 식상할 뿐’이라는 말에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이 폭소를 터뜨리게 했던 것처럼 '정말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옹달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안 웃기면 소리치고 때리고 맞고를 반복하는 1차원적인 아주 단순한 개그. 그 개그를 보기 위해서 <옹달샘쑈>를 돈 주고 보러 간다고?
<옹달샘쑈>를 보러가는게 잘하는 일인지, 가서 얼마나 웃고 올 수 있는지 걱정이 되는데,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 붓듯 옹달샘의 멤버 장동민은 이런 말들을 덧붙입니다. ‘식상하지 않은 쇼가 어디있느냐’고. 그리고 ‘가수들은 무슨 콘서트에서 신곡을 부르냐고’. ‘다 거기서 거기’라고. 또 한번 저를 포함해 출연자들 모두 '푸하하' 웃음보가 터졌지만 마음 한켠에는 '나 과연 <옹달샘쑈> 보러가는거 잘하는 일인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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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본 옹달샘이 만든 개그쇼 <옹달샘쑈>, "누가 식상하대니?" |
7시에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7시가 되기 전까지 만해도 여전히 친구와 저는 ‘재미있을까?’ 걱정 한가득이었습니다. 헌데 7시가 되고 공연이 시작하니 어느새 그러한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유상무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옹달샘쑈>는 그들이 오랜 전부터 꿈꿔온 개그쇼를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옹달샘 특유의 개그를 선보이는 동안 관객들은 한 순간도 웃지 않은 순간이 없었고, 배꼽 빠질까봐 배꼽잡고 웃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진짜로!!)
'식상할 것이다', 혹은 '옹달샘의 개그는 1차원적이어서 거기서 거기다' 라는 의견이 무색할 만큼. <옹달샘쑈>는 80% 이상이 ‘에드립’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모든 개그가 순간순간 달라졌고, 그 때마다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그들도 ‘우리 개그가 웃길지 안 웃길지 모르겠다’고 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의 애드립이 오늘 <옹달샘쑈>를 찾아와준 관객들의 개그코드와 맞지 않을 수도 있었으니깐요. 하지만 옹달샘의 80% 이상의 애드립으로 이루어진 개그는 분명 재미있었고, 먹혀 들었으며 관객들은 얼굴 경련을 느낄 정도로 폭풍 재미와 웃음을 얻어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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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40분의 광대 폭발, 안면근육 경련! "뭐가 제일 재미있었나요?" |
<옹달샘쑈>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무렵, 무대 위에 오른 옹달샘(유세윤, 유상무, 장동민)이 관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뭐가 제일 재미있으세요?’ 라고. 관객들은 순간 ‘뭐였지? 뭐가 제일 재미있었지?’ 고민을 하게 되고 관객들이 이내 내뱉은 대답은 특별 축하 무대에 선 ‘UV요’였습니다. 이런 코미디쇼에 초대받다니 같은 급으로 묶일까봐 짜증난다며, 지방 공연까지 설 지는 모르겠다고 특유의 건방진 멘트로 좌중을 웃음 바다로 빠뜨렸던 UV 유세윤의 모습이 꽤나 재미있었거든요.
개그맨을 닮아가는 관객들. 어느새 관객들이 옹달샘을 웃기고 있었습니다. 옹달샘의 개그로 채워지는 개그쇼에서 제일 재미있는 개그가 ‘UV’의 무대였다니. 물론 그들의 개그가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개그를 선보일 때마다 너무 재미있게 웃다 보니, 앞에서 무슨 개그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지, 개그가 재미없어서 그런 대답을 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
정말 ‘멍’ 해지고, 어떤 개그를 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습니다. 단지 지금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있는 ‘개그’에 집중하기에 바빴을 뿐. 그것만으로도 웃는게 힘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광대 폭발, 안면근육 경련증상까지. 웃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옹달샘쑈>를 보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할매가 돌아왔다>, <코리아 갓바보>, <기막힌 서커스> 등 웃음 폭탄을 던졌던 여러 코너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개그’를 꼽으라면 (*솔직히 다 재미있어서^^;) 제일 처음에 선보인 '군대 개그'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캐릭터들이 정말 재미있었고,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테너와 스님. 분명 뻔한 캐릭터인데도 이 캐릭터들이 옹달샘의 ‘애드립’을 만나니 정말 상상 초월, 폭풍 재미를 선사하는 캐릭터로 변합니다. 더 이상 뻔하지 않은 캐릭터로 변신 완료. 유상무가 선보인 테너는 어느새 ‘바보’가 되어 있었고, 웃기지 못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 자책하는 바보 테너 유상무는 연신 장동민에게 ‘캐릭터 바꿔주세요’ 라며 사정을 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실제로 보면 ‘귀요미’ 유상무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유세윤이 만들어 나가는 스님 캐릭터는 ‘이건 뭐야?’ 싶을 정도로 허를 찌르는 개그를 선보입니다. 스님의 목탁 소리를 입으로 내는 ‘기이한 능력’을 선보이는가 하며, 자신의 이름은 ‘요셉’이고 어머니가 독실한 크리스챤이어서 그렇다는 말.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은 ‘보살’이고 할아버지가 무당이었다는 말. 점점 가족력이 의심스러워지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여기서 장동민의 애드립과 유세윤의 애드립이 만나게 되고 관객들은 그들의 애드립을 통해서 빅재미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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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멤버들의 6년간의 열정과 100% 개그로만 채워진 <옹달샘쑈>, "땡큐!" |
옹달샘의 개그가 ‘순수하고’ ‘순도 100%의 깨끗한’ 개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더럽기도 하고, 때로는 더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개그로만 온전히 채워진 <옹달샘쑈>를 보면서 이러한 생각보다 ‘재미있다’, ‘노력 많이 했구나’, ‘대단하다’, ‘열정이 부럽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어쩌면 ‘옹달샘’이라는 이름 안에서 하나가 되었던 유세윤, 유상무, 장동민이 오랫동안 꿈꿔 온 무대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표정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개그맨은 아마 옹달샘 멤버들인 듯!
6년 전에 이와 같은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성공적인 공연이 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이제 다시 뭉친 그들이 ‘옹달샘쑈’ 안에서 그 동안 보여주지 못한,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들. 그 속에서 묻어나는 감동과 재미를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에 이들이 만든 무대는 '개그쇼' 인가 가수들의 '콘서트'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신나고 흥겨운 무대였습니다. 이래서 옹달샘이 좋나 봅니다 ♥ 그들의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보는 이들마져 행복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던 <옹달샘쑈>.
8월 18일 부산, 9월 1일 대구에서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전국민의 배꼽이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개그쇼가 보여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는 <옹달샘쑈>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연관 포스트] 옹달샘. 이들의 변신은 과연 어디까지?! <2012 옹달샘쑈> 공연장에서 직접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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